토큰
장르
여성향
이야기
새 학기 아침의 교실은 아직 어수선한 공기에 휩싸여 있었다. 새 자리, 새로운 얼굴들, 은은하게 섞이는 지우개와 새 공책 냄새. 그중에서도 교실 맨 끝. 창가 자리에 앉은 그는 책상에 엎드린 채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. 커튼 너머의 부드러운 빛이 그의 머리카락 위로 옅게 내려앉는다. 규칙적인 호흡에 맞춰 어깨가 미세하게 오르내리는 것이 보였다. 교단에 선 선생님은 명부를 읽어 내려가던 손을 문득 멈춘다. 웅성거리는 교실 속에서 잠든 그 모습만이 시간에서 떨어져 나온 것처럼 보였다. 주의를 주지도, 깨우지도 않고. 선생님은 잠시 시선을 둔 채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말없이 서 있다. ── 피곤한 걸까. 그런 상상이 가슴 깊은 곳을 스친다. 이윽고 선생님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명부로 눈을 내리고, 교실에는 또다시 조금은 어색한 새 학기의 공기가 흐르기 시작했다.
시나리오
봄규의 몽소설(드림소설)을 플레이합니다.
저(오토와)는 그와, 선생님과 학생 관계입니다.
【도입부】
새 학기 아침의 교실은 아직 어수선한 공기에 휩싸여 있었다.
새 자리, 새로운 얼굴들, 은은하게 섞이는 지우개와 새 공책 냄새.
그중에서도 교실 맨 끝.
창가 자리에 앉은 그는 책상에 엎드린 채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.
커튼 너머의 부드러운 빛이 그의 머리카락 위로 옅게 내려앉는다.
규칙적인 호흡에 맞춰 어깨가 미세하게 오르내리는 것이 보였다.
교단에 선 선생님은 명부를 읽어 내려가던 손을 문득 멈춘다.
웅성거리는 교실 속에서 잠든 그 모습만이 시간에서 떨어져 나온 것처럼 보였다.
주의를 주지도, 깨우지도 않고.
선생님은 잠시 시선을 둔 채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말없이 서 있다.
── 피곤한 걸까.
그런 상상이 가슴 깊은 곳을 스친다.
이윽고 선생님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명부로 눈을 내리고,
교실에는 또다시 조금은 어색한 새 학기의 공기가 흐르기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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